휴대폰 성능 "넷북 턱밑까지 따라왔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휴대폰 가입자는 4,600만명에 달하고 보급률은 1인당 평균 0.93개로 나타났다. 국민 한사람이 휴대폰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보급률이다. 그만큼 MP3 플레이어, 디지털 카메라와 함께 휴대폰은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디지털 기기가 됐다.
휴대폰 성능이 최근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텍스트 위주 메뉴에 간단한 2D 그래픽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지만 요즘은 3D 그래픽은 기본이고 웹브라우징, DivX 동영상까지 재생도 가능하게 됐다. MP3 재생이나 사진, 동영상 편집, 워드·파워포인트·엑셀·PDF 파일 뷰어는 기본이고 스마트폰의 경우 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거나 삭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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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성능 휴대폰 성능 넷북에 근접
현재 판매되고 있는 휴대폰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휴대폰 성능을 결정짓는 요소부터 살펴봐야 한다. 우선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노멀폰의 경우 베이스밴드 칩(통신용 프로세서)이 성능을 결정한다. 우리나라처럼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을 쓰는 나라의 경우 퀄컴이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어 흔히 MSM이라 부르는 칩을 쓴다.
MSM 칩 종류에 따라 사양이 천차만별이지만 내부에는 ARM 코어와 이미지, 동영상, 음성 처리 등 갖가지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이 가운데 ARM 코어 성능에 따라 풀브라우징이나 PDF 파일 등을 여는 속도가 조금씩 달라진다.
팬택계열 노현덕 선임연구원은 "예전에는 주로 ARM7 코어를 주로 썼는데 요즘은 ARM9이나 ARM11이 내장되고 있는 추세"라면서 "휴대폰도 PC와 마찬가지로 클록이 높고 지원하는 기능이 다양할수록 성능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니까 베이스밴드 칩 내부에 장착된 ARM 코어 클록이 높으면 그만큼 휴대폰 속도도 빨라진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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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성능은 베이스밴드에 내장된 ARM 코어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성능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
앞서 말한 것처럼 요즘 휴대폰은 3D 그래픽은 물론 풀브라우징에 DivX 동영상도 재생이 가능하다. 업계 전문가는 "베이스밴드에 내장된 ARM 코어만으로는 휴대폰 성능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따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도 ARM 코어가 사용되며 주로 고성능 휴대폰이나 스마트폰에는 반드시 내장되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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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M 7201 칩을 예로 들면 내부에는 ARM9와 ARM 11이 동시에 쓰였는데, 이 가운데 ARM11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다. 이와 함께 3D 그래픽 처리를 위해 따로 칩이 내장됐고 초당 폴리곤 처리 숫자가 400만개에 이른다. 플레이스테이션1 폴리곤 처리 능력이 초당 600만개이니 대략 10년전 콘솔 게임기 정도의 성능은 나오는 셈이다. 덩치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MSM 7201이 작지만 말이다.
■ 소프트웨어 실행 속도에 따라 휴대폰 모델 나뉠 것
업계 전문가는 "운영체제로 윈도 모바일, 심비안, 리눅스, 림OS, 안드로이드 등이 사용됐다면 100%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내장된 것이라고 봐도 좋다"면서 "최신 ARM 코어텍스 A8의 경우 인텔 아톰과 비슷한 성능에 전력소비량이 훨씬 적은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노현덕 선인연구원도 "정확한 성능비교는 어렵지만 웹서핑, 동영상 재생, 3D 그래픽 등을 살폈을 때 현재 가장 높은 휴대폰 성능이 기존 인텔 펜티엄Ⅲ 정도는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결국 휴대폰 성능은 어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사용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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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ARM 코어텍스 A8 정도면 인텔 아톰과 비슷한 성능을 낸다고 말했다. |
또 다른 휴대폰 성능 결정 요인으로 터치센서 칩도 빠질 수 없다. 터치센서 칩은 터치스크린에 입력된 신호를 처리하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이 곳에도 ARM 코어가 쓰인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애플 아이폰이다.
업계 전문가는 "터치센서 칩에 ARM 코어를 쓴 것과 그렇지 않은 휴대폰은 반응 속도 차이가 발생한다"면서 "휴대폰 부품 가운데 ARM 코어가 쓰인 것으로는 베이스밴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비롯해 블루투스, 와이파이, GPS, DMB 등 굉장히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의 경우 보통 4∼6개 정도의 프로세서가 들어있다.
이 업계 관계자는 "휴대폰 성능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앞으로 같은 기능을 지원해도 클록, 그러니까 소프트웨어 실행 속도에 따라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환 기자 shulee@ebuzz.co.kr | 2009-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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