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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포토샵` 기술, 끝은 어딜까

(앵커) 요즘은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각광받는 포토샵을 둘러싼 '이미지 조작'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죠.

이런 가운데 최고의 포토샵 기술을 선보이는 포토샵월드 2009가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3D나 게임콘텐츠, 영화 등에서 요긴하게 사용되는 포토샵의 기술발전 수준을 한눈에 가늠할 수 있어 열기가 아주 뜨거웠다고 하는데요.

왕지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왕지웅 기자 = 포토샵 사용자들이 거장의 손길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마법과도 같은 색상의 변화에 시선이 고정됩니다.

진짜보다도 더 우아한 모습으로 바꾸어 버리는 포토샵의 매력.

서로 다른 이미지를 합성해 새로운 비주얼 작품을 만들어 낼 때 포토샵의 진가가 드러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인터뷰) 김현욱 단장 (어도비서포터즈)

"포토샵은 그리는 툴이 아니라 어떤 레이어 계층을 이용한 표현의 방식이고 이미지 계층에 따라 혼합효과, 즉 서로 교차하는 합성에 의해 자기가 생각하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레이어 와 브랜딩 효과, 채널을 잘 다루면 포토샵 전문유저가 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포토샵 탄생 20주년을 맞아 고도의 실전 테크닉과 정보를 고유함으로써 사용자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열린 것입니다.

포토샵 닥터로 불리는 러셀브라운과 디지털 사진계의 대부 브라이언 피터슨, 포토샵의 드로잉 기법으로 리니지2를 탄생시킨 엔플루토의 정준호 실장 등이 최고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포토샵이 첫 선을 보인 20년 전에는 컴퓨터 화면에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 자체가 화제가 됐었습니다.

크로스 미디어 환경으로 바뀐 현재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멀티미디어 환경의 툴로 진화한 포토샵을 이용하면 작품의 창의성을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인터뷰) 김한나 (수원시 원미구)

"내가 사용하는 기능들이 나도 모르게 제한되어 있었는데 이 곳에 와보니 많은 기능이 업그레이드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2D에서 3D쪽으로 많이 업그레이드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고 3D프로그램과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참석자들은 이른바 '포토샵 성형'과 관련해 블로그 등에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정도의 보정은 괜찮지만 진실을 훼손하는 수준의 이미지 조작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습니다.

(인터뷰) 김한나 (수원시 권선구)

"과학의 기술을 이용해 자신의 단점을 고치고 남들에게 예쁘게 보이고 싶어 하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인터뷰) 김현욱 단장 (어도비서포터즈)

"사람의 성형에도 한계가 있듯이 너무 과도한 변형이나 합성은 반감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지 속의 오류들을 제거하는 적절한 성형은 문제될 것이 없지만 원본을 헤치는 수준의 변형은 결코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다."

유료강좌인데도 불구하고 3천5백여 명의 마니아가 포토샵월드를 찾은 데에는 창조적인 예술 분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포토샵의 잠재력 때문일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창의적 표현의 범주를 넘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나 상업적 목적으로 허구화된 이미지를 생성하는 행위 등에 대한 자율적인 자정 기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연합뉴스 왕지웅입니다.

진화하는 '포토샵'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