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헉!! 이것은 하트 폭죽? 정답은 NO!! 그냥 빛망울 효과다.
빛망울이란? 얕은 심도를 활용해 뒷배경에 보이는 빛을 살짝 퍼트려 예쁘게 맺힌 것을 말하며, 아름답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할 때 주로 사용된다. 흔히들 '보케(Bokeh)'라고도 부른다. 이번 기사에서는 이러한 빛망울을 만드는 방법과 다양한 표현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빛망울 기사에는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소니 A55과 단초점 렌즈 SONY DT 50mm F1.8 SAM을 사용했다.
▲ 빛망울 효과 참고 사진 - 평범하게 보일 수 있는 유리창도 하나의 예술 작품이 된다.
■ 아름다운 빛망울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밝은 렌즈와 디지털 카메라!!
아름다운 빛망울을 담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수동 초점(Manual Focus)이 가능한 렌즈다. MF가 가능한지 여부는 렌즈 측면을 살펴보면 된다. 특별한 렌즈가 아니라면 대부분 이 'MF' 기능을 갖추고 있다. 그 다음으로 고려할 것은 렌즈의 밝기를 뜻하는 F값이다. 렌즈의 F값은 초점거리를 유효구경으로 나눈 수치로서 F1.8(F/1.8), F2.8 등으로 표시한다. 하지만, 실제로 렌즈의 초점 거리를 렌즈 구경으로 나누어 보면 렌즈에 표시된 밝기와 차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카메라의 렌즈가 1매로 구성된 것이 아니고 여러장 (ex. 7군 8매)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조리개 날수는 빛망울의 모양고도 관계가 있다. 조리개 날수에 따라 5각형이거나 8각형으로 나온다. 거의 원형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동그란 원형의 빛망울을 선호하는 편이며, 개인의 취향에 따라 각이 진 경우가 더 이쁘기도 하다.
▲ AF/MF 기능은 렌즈가 아닌 바디에 있는 경우도 있다.
아무튼, 렌즈를 통과한 빛의 100%가 이미지 센서에 닿게 되면 그 값이 F1.0이며 F2.0은 렌즈를 통과한 빛 중 25%가 닿았을 때의 수치다. F2.8은 12.5%의 빛이 도달한 것을 의미한다. 즉, F값이 낮을수록 밝은 렌즈이고, 높을수록 어두운 렌즈인 것이다. 밝은 렌즈는 뷰 파인더의 상을 보기 쉬우며 어두운 곳에서 보다 빠른 셔터 속도를 사용할 수 있고 피사계 심도를 이용한 보다 폭넓은 영상 표현이 가능하다는 등의 장점이 있다. 또한, F값이 낮은 렌즈는 그렇지 않은 렌즈보다 더 크고 예쁜 빛망울을 만들 수 있다. F3.5~F5.6 이렇게 표현되어 있는 것은 줌을 안 당기면 F3.4, 당기면 F5.6이라는 말이다. 물론, 적당히 당기면 4.0이나 4.5 등 중간값이 나올 것이다.
▲ SONY DT 35mm F1.8 SAM, DT 50mm F1.8 SAM, Planar T* 85mm F1.4 ZA
렌즈의 화각은 풀프레임 기준으로 30mm~85mm가 적당하다. 너무 광각으로 가게 되면 주변의 빛망울보다 피사체가 부각되며, 너무 망원으로 가면 손떨림이나 렌즈의 가격을 감당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풀프레임 바디는 50~85mm가, 크랍 바디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30~50mm 렌즈가 적당하다. 빛망울을 처음 촬영한다면 50mm F1.8 렌즈를 추천하며, 금전적인 여유가 있다면 F값이 1.2 ~ F1.4인 고가의 렌즈를 통해 환상적인 빛망울을 만나는 것도 가능하다. 잠깐!! 구입에 앞서 자신의 카메라에 마운트가 되는지 알아보는 것은 필수 사항이다. 렌즈가 준비되었다면 이와 대응하는 DSLR이 필요하다. 최근 성능이 좋은 컴팩트 카메라가 많이 출시되어 있지만 이미지 센서의 크기가 작거나 밝은 렌즈로 교체할 수 없는 렌즈 고정식 카메라가 대부분이라 빛망울이 있는 사진을 촬영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MF 기능과 메뉴얼 기능까지 없다면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APS-C 이상의 이미지 센서를 갖춘 DSLR을 추천하며, 금전적인 여유가 된다면 풀프레임 DSLR을 권장한다.
■ 빛망울의 원리
위 6장의 사진은 초점이 맞은 것부터 빚맞은 상태를 표현한 것이다. 초점이 맞으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선명한 사진이 되지만 초점이 빚맞게 되면 위와 같은 빛망울 효과가 나게 된다. 빛망울은 초점이 빗나가거나 가까이 갈 수록 더 커지게 된다. 또한, 중심부는 원형으로 주변부는 타원형으로 보여지는 특성이 있다. 빛망울 사진을 찍고자 할 때는 이러한 특성을 감안해 원하는 빛망울 모양과 크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 아름다운 빛망울 만드는 3단계 (MF -> A/M -> FOCUS)
아름다운 빛망울을 촬영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초점 방식 선택이다. 우선, 렌즈에 있는 AF(자동 초점), MF(수동 초점) 중 MF를 선택한다. AF 상태에서 무리하게 초점 링을 돌리면 고장의 원인이 되니 반드시 MF로 지정하도록 하자.
다음으로는 촬영 모드 선택으로 M(셔터 스피드, 조리개 수동 조절 가능)이나 A(조리개 우선)를 선택해야 한다. 카메라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다면 M 모드를, 카메라를 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초보자라면 A모드를 추천한다. A모드는 조리개 값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셔터 스피드를 맞춰주는 자동 노출 방식으로 상황에 따라 셔터 스피드를 맞추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좀 더 많은 작가의 의도를 담고 싶다면 M모드를 선택하여 조절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마지막으로 초점 링을 돌리는 작업이 남았다. MF 모드로 선택했고, M이나 A 방식을 택했다면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으며 원하는 크기와 형태의 빛망울이 나올 때까지 초점링을 살살 돌려보자.
■ 다양한 빛망울 그리고 활용 ▲ 누르면 큰 이미지로 볼 수 있다.
위 이미지는 빛망울 효과 외부 필터에 관한 것으로서, 필요에 따라 다양한 형상의 필터를 렌즈 외면에 부착하여 피사체의 배경에 다양한 형태의 빛망울 무늬가 구현되도록 함으로써, 보케 효과를 차별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사용된다. 위 이미지를 참고해 사용하고 있는 렌즈의 구경에 맞게 조절한 다음 인쇄해 사용하면 되겠다. 포토샵을 이용해 가운데 문양을 원하는 텍스트나 문양으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빛이 투과하게 될 렌즈의 직경에 따라 구멍의 크기를 조절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원하는 모양과 크기로 다양하게 준비한 다음 사용하면서 원하는 모양새를 찾도록 하자.
불빛이 굳이 하트 모양이지 않아도.. 카메라 렌즈에 종이 1장만 끼우면.. 이렇게 온 세상이 하트로 보인답니다.. 지금 당신은 어떤 모양의 종이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나요..?
■ 하트가 쏟아지는 나만의 동영상도 OK~
하트나 별 등의 빛망울 효과는 보통 사진으로 기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디지털카메라가 있다면 그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아주 특별한 영상 촬영이 가능해진다. 우선, 나만의 빛망울이 담긴 사진을 촬영할 때 사용하던 종이는 렌즈에 그대로 끼워두자. 그리고 동영상 모드로 바꾼 다음 촬영을 하면 하트와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이 쏟아지는 그런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DSLR로는 소니 A55/A580 캐논 EOS 600D 등이 있다.
이러한 영상을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굳이 어려운 것이 있다면 아주 섬세하게 오려내야 하는 수작업의 고통이랄까? KBENCH로 하려다 B라는 절망의 텍스트로 인해 눈알이 튀어 나올 것 같아 건강을 위해 깔끔히 포기했다. 그래도 이러한 기법을 통해 연인이나 고백하고 싶은 사람에게 I LOVE YOU라는 텍스트가 차례로 쏟아지게 하는 영상으로 프로포즈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I LOVE YOU가 순차적으로 보이게 할려면 하나의 틀을 만들어 렌즈에 고정하고 종이만 빠르게 교체하면 되겠다. 아주 약간의 정성(?)과 노력이 필요한 경우다.
▲ 빛망울을 이용한 타이포 그라피 영상
▲ 빛망울 타이포그라피 준비 과정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흔히 볼 수 있던 빛망울은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그리 어렵지 않는 사진 촬영 기술 중 하나다. 또한, 최근 출시된 동영상 지원 DSLR을 통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환상적인 영상을 촬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주에는 사랑하는 여친에게 신기한 것을 보여주겠노라며 폭죽과 하트 종이를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 여친이 없다면? 그냥 혼자 즐긴 다음 트위터를 통해 전파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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